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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를 얻기 위한 고난의 길 (In Tokyo)

닌텐도 스위치 발매일에 일본 여행을 한다는 것은..

지금부터 일본에서 있었던 고생담 좀 털어놓을까 한다.


내가 새벽같이 어딘가에서 줄을 섰던 기억은... 한 7년 전 빅뱅 콘서트 보려고..?

3월 2일부터 3월 5일까지 3박 4일의 도쿄 여행에서 이렇게 새벽같이 줄을 설 줄이야..

줄을 서게 된 원인은 내 남자친구가 이것을 발견했기 때문..

 

 

 

이 소식을 알게 된건 일본에 도착한 3월 2일이었다.



잠깐 소개하자면, 내 남자친구는 닌텐도의 엄청난 광팬이다.

젤다와 포켓몬의 골수 유저라고나 할까 ^_^

닌텐도도 기계별로 다 사다모으고 같은 기계도 색깔별로, 포켓몬도 달버전 해버전 모두 사는 그런 남자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 소식을 알게되고 신주쿠에서 가장 큰 전자상가인 LABI에 닌텐도 스위치를 당일 구매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돌아오는 대답은 "Secret."

뭔가 아리송한 직원의 대답을 듣고 그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3월 3일에 발매인데 새벽부터 줄서있으면 예약 안한사람도 살 수 있지 않을까???ヽ(.◕ฺˇд ˇ◕ฺ;)ノ "



그의 애처로우면서도 초롱초롱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물음에

"구랭! 그렇게 갖고싶어 하던건데, 줄서서 살 수 있으면 당연히 줄 서야지!ヾ(๑╹◡╹)ノ” "

라고 쿨한 여친의 면모를 뽐냈다.



그때는 몰랐다. 정말 하루종일 그것을 찾아 일본 전자상가를 다 뒤질줄은.. ㅋㅋ
 

LABI는 오전 10시 오픈 예정이었다.

옛날에 아이폰 대란을 생각하고 새벽 6시반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새벽 7:30, LABI 의 뒷문에 닌텐도 스위치를 기다리는 줄인지 몇몇이 벽에 등을대고 서있었다.



의심스러웠던 것은 맨 앞에 줄을 선 것인지 자다 일어난것인지 노숙자들이 꽤 여럿이 있었다.

그에게 물었다

"너랑 같은 생각하는 너 친구들이야?ㅋㅋㅋㅋㅋㅋ"



줄이 생각보다 적은것을 보고 일단 배가 고파서,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로 요기를 했다.



이때 나는 상쾌한 새벽공기와 따뜻한 커피, 고소하고 담백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부지런하고 착한 여친 코스프레 때문이었을까....)



운치 있는 일본 골목의 새벽거리에 들뜨기도 했다. 



커피를 먹고 돌아와도 줄이 적은 것을보고 냉큼섰다. (신남)



(그는 매우 많이 신남)



우리 바로 앞에 줄 서 있는 꼬마아이와 아빠는 태국 여행객이었다.

아들에게 닌텐도 스위치를 사주기 위해 아빠가 이렇게 데리고 나왔다.. (나랑 비슷한 넘나 착한 아버지 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마리오 파티 아일랜드투어 3DS로 꼬마애와 대결을 했다.

남자친구가 나를 '게임 몬스터'라고 소개해서 뭔가 그 닉네임에 부응해야 할 것 같은 강박감에

꼬마애기한테 기를 쓰고 이기려고 했다.ㅋㅋㅋㅋㅋ (진짜 안봐주고 많이 이겼다... 미안해)



1시간정도 흘렀나? 꼬마아이의 더 어린 동생도 엄마와 함께 왔다. 아 지금봐도 넘나귀엽다 ㅠ_ㅠ

태국 어머니가 먹을거리를 좀 사오셨는데.. 우리커플도 얻어먹었다. ㅋㅋㅋㅋㅋ

우리 모두의 어머니 같았던.......ㅎ_ㅎ



시간이 너무 안가서 포켓몬도 했다.

이 닌텐도는 남친껀데 리미티드 에디션의 삼다수로 그립감이 매우 좋다시간이 너무 안가서 포켓몬도 했다.

이 닌텐도는 남친껀데 리미티드 에디션의 삼다수로 그립감이 매우 좋다



그렇게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줄이 엄청나게 길어졌다.

이때가 한 9:30 정도 됐을 때였다.



9:50, LABI직원이 등장했다.

일본인에게 머라머라 하는데 뉘앙스가 예약구매자 아니면 집에 가라고했다



헐.....(ಥ﹏ಥ)

그가 한번 더 확인차 물어봤는데 물량이 없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재빨리 다른 상점을 찾아나섰다.

다른데는 있을 것 같은 희망에





신주쿠에 있는 전자상가는 다들렀다.

그 중 SOFMAP에서는 이런 추첨 번호표를 나눠주었다.

현장 추첨으로 몇개 수량을 풀려는 것 같길래, 네온버전으로 냉큼 하나씩 받아서 밥을 먹으러 갔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대답은 이 사진으로 마무리하겠다..

기계를 못 사서 아쉬운 마음에 이 잡지를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후일담을 얘기하자면....

아키하바라의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한 곳에서

그레이와 네온 두가지 버전모두 한화로 약 42만원에 판매하는 상점을 발견했었다.

엄청난 갈등을 했던 그는 그냥 포기하고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물건을 잊지 못해 디즈니랜드를 다녀오는 길에 그 상점을 다시 들렸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팔리고 없었다.



무지 아쉬워하는 그의 모습에 괜스레 찡했는데 다리는 아팠다... ㅋㅋㅋ

현재 그는 나에게 매우 고마워하고있다...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도 엄청난 인터넷 서칭 끝에 그는 스페인 아마존에서 닌텐도를 구했다...

Bella P. Donna

Bella P. Donna

걱정이 많은 고민씨의 여정 고민씨앗은 많이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면 자연스레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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